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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대학원 학부연구생, 컨택하는 법, 학부 연구생 후기

반연일 2024. 6.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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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다른 연구실로 대학원을 진학하였지만, 3학년 서울대학교에서 학부연구생을 진행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연구실의 분위기라던지,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라던지,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관계 등을 체득한 것 같다. 

간접적으로 연구실 생활을 하게 되면서 그래도 가장 크게 알 수 있었던 것은 대학원은 정말 스스로 던져진다는 느낌이 큰 것 같다. 참고할 교과서도, 나를 티칭해 줄 선생님도 없다. 스스로 논문을 찾아보고 기존에 보고된 논문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연구를 해서 결과물을 산출해내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느꼈다. 

 


연구실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우선순위가 다르지만, 나의 우선 순위는 아래와 같았다.

1. 연구 주제가 산업에서 유용성이 있는가? 
2. 졸업생들의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는가?
3. 교수님의 인품과 연구실의 규모가 어떻게 되는가? & 위치가 어디인가?

위 정도의 순서로 연구실을 택한 것 같다

그래서 첫 번째로, 내 관심 분야와 비슷한 분야의 연구실을 모두 찾아 보았다. SPK KY 까지 가리지 않고 관심이 있는 연구실을 처음으로 추렸는데 고작 3개 밖에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실의 분야를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연구실 홈페이지에 있는 연구 방향을 보거나 더 정확하게는 최근 발간된 논문의 제목만 쭈욱 훑어보면 된다. 그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해당 연구실이 어떤 방향으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두 번째, 발견한 3개의 연구실의 졸업생 현황을 확인 했다. 몇명이 현재 소속이 되어있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졸업생의 진로를 보았다. 대부분 좋은 기업 혹은 교수가 되는 진로를 타고 있다면 그래도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연구실일 것이다. 그만큼 인기도 굉장히 많다는 뜻이겠지만.

세 번째, 교수님의 인품을 확인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해당 학교에 소속된 학생이 아니라면 더더욱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해당 학교에 다니는 친구나 지인을 통해서 확인을 해야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 일이다. 그래서 다들 김박사넷을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박사넷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결국 폐쇠적인 커뮤니티고 그렇게 신뢰성이 높은 데이터를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그냥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나만의 팁이 있는데 재학생 중에 박사의 비율을 보는 것이다. 연구 주제가 좋고 박사님의 인품이 좋다면 '확률적으로' 석사에서 더 나아가 박사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100%라고 절대 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박사의 비율이 많다면 그만큼 장점은 어딘가 분명히 있는 곳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을 했다. 그래서 그 부분도 눈여겨 보았다.

그렇게 거르고 나니 남은 연구실이 3개 정도 밖에 없었다.
사실 더 많은 연구실을 찾아볼 수도 있었는데, 그정도의 열정을 내가 쏟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1순위였던 연구실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어떤 사람들은 동시에 연구실 여러군데 메일을 넣으라고도 하지만, 혹시다 다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는 경우에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나는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1순위였던 연구실에 메일은 먼저 쓰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1순위 연구실에서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와 다른 연구실에 메일은 쓰지 않았지만, 나는 한 교수님에게만 컨택메일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실패하면 다음 교수님에게 연락하는 식으로.

 

컨택 메일을 쓰는 시기는 언제인가?

인기있는 연구실일수록 지원자가 굉장히 많다. 
그리고 교수님 입장에서도 최대한 긴 기간을 인턴으로 키워놔야 나중에 대학원에서 바로 연구에 투입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하였을 때, 최대한 빨리 메일을 쓰는게 중요하다.

4학년 끝나고 진학하니까 4학년 끝나기 직전에 메일을 쓰는건 비추천한다. 
굳이 진학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일단 시도 해보자. 
나는 참고로 2학년 여름방학에도 학부연구생을 했었다. 

추천하는 시기는 지금 당장. 최대한 빨리 이다.

너무 빨랐다면 어차피 교수님이 답신을 해주실 것이다. 
지금은 너무 이른 것 같으니 (언제 언제) 다시 연락을 주세요. 이런 식으로 
그런 답변을 받은 것도 어떻게 보면 앞서나가는 것이다.
내 이름을 한 번 교수님께 보여드렸으니깐 말이다.

컨택 메일은 어떻게 보내는가? & 컨택 메일 준비하는 팁

1. 메일 작성하기

컨택 메일을 작성하고 준비하는데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 같다. 나는 지금까지 포항공대, 서울대, 고려대 3번의 컨택 메일을 작성한 경험이 있고 3번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연구실을 방문한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작성시 주의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교수님은 바쁘다. 짧고 간결하게 필요한 데이터만 

위 주의사항이 사실 전부다.

간단 명료하면서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쉽지 않을 일이지만 인기있는 연구실이라면 그정도는 감내해야할 것 같다. 지원자가 정말 무수히 많을 것을 유념해야한다. 수많은 상품들 중에서 하나의 물건을 고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교수님의 구미를 당길만한 내용이 필요하다.

나의 특징을 잘 나타내면서도, 길이는 최대한 짧게 컴팩트하게

그리고 또 팁이 있다면, 사실 크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메일 아이디도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메일 아이디가 너무 이상한 것 도 있었지만,,, 여튼 새로 만들어서 기입을 했다. 
그런 부분에서도 교수님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메일 아이디를 때마다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추가로 메일에 첨부할 전자 명함을 하나 만들었다. 
반듯한 내 사진과 함께 출신 학교, 이메일, 전화번호가 들어간 전자 명함을 만들었다. 
교수님이 내 얼굴과 간단한 출신과 개인정보를 알 수 있게 해두었다. 
이런 작은 부분이 준비성과 성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런 이미지 파일을 하단에 첨부하여 송부해드렸다.

2. 이력서, C.V, 성적 증명서 첨부하기

나는 첨부파일에 C.V와 성적 증명서를 첨부했다. 
메일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써서 교수님의 흥미를 자극했다면, 교수님이 열어 볼 파일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그 파일들이 C.V와 성적 증명서 정도이다.

성적 증명서는 당연히 교수님 입장에서 어떤 과목을 들었고, 최소한의 성적이 밑받침 되는지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C.V 양식은 김박사 넷의 영어로 된 양식이 있다. 해당 양식을 사용해서 PDF로 첨부하면 된다. 

위와 같이 생겼다. 

 

그렇게 두 첨부 파일을 PDF로 만들었다면, 한 파일에 넣는 걸 추천한다. 
제목은 C.V & 성적 증명서 이런식으로
한 파일로 만드는 것도 배려의 일종이다.

 


그렇게 서울대학교에 메일로 연락을 드렸고 위와 같은 연락을 처음에 받았다. 

그리고 다행이게도 서류는 통과하여 미팅 일정이 잡혔다.

결과적으로는 미팅도 성공적으로 잘 끝났고, 서울대학교에서 학부연구생을 하게 되었다. 

 


학부연구생은 교수님이 학생에게 연구할 기회를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내가 이 연구실에 진학하여 오랜기간동안 연구를 잘 할 수 있을지 판단을 하는 기간이기도하다.
학부연구생이라는 기회를 얻게 되었으면, 정말 이 연구실에서 내가 흥미를 갖고 끈기 있게 연구를 할 수 있을지 냉철하게 생각을 해보고 진학을 하자.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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